오로라는 뉴에덴 전역의 행성에서 목격할 수 있는 자연 현상으로, '극광'이라고도 불립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지구형 행성에서는 하늘에서 춤추는 이 아름다운 빛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아마르인들은 오로라를 고대부터 전해지는 종교적 설화와 연결 지어 바라봅니다. 신의 뜻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모습에 빗대어 '세프림 배너즈'라 부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스라 수복 당시 아마르 함대를 이끌었던 오로라의 빛은 오늘날까지도 신이 직접 내린 계시라 여겨집니다.

칼다리인들에게 오로라란 신비로운 ‘불꽃 바람’입니다. 산업화 이전의 칼다리 프라임 사회에 널리 퍼져 있었던 애니미즘 신화에서 이 불꽃 바람의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차디찬 칼다리의 모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오로라는 흔히 이상 기후 및 동물 이주의 징조로 비춰졌습니다.

갈란테 프라임의 여러 국가는 저마다 오로라에 대한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비행선 전쟁’ 당시부터 오로라는 항성풍, 대기, 행성 자기장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현상임이 이미 밝혀진 상태였습니다. 갈란테 프라임 현지에서는 비행선을 타고 극지방을 비행하며 오로라를 감상하는 관광 상품이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민마타인들은 오로라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아마르가 침공해 왔던 ‘어둠의 날’ 당시 마타르 행성을 휩쓸었던 폭풍과 함께 오로라가 나타났다고 믿는 민마타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당시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 드문드문 남아있는 것을 잘못 해석해서 그러한 견해가 나왔다고 여깁니다. 브루터 부족 및 세비에스터 부족 등 보다 전통적인 견해를 지닌 민마타인들의 말에 따르면 오로라는 선조들의 영혼이 ‘회합’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이얼 축제의 시기가 다가오면 오로라의 밝은 빛이 뉴에덴에 드리웁니다. 뉴에덴의 모든 이들이 함께해 온 역사의 상징이자 모두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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